안녕하세요, 저는 정**입니다.

 후기 보내드립니다.

 눈이 내린다고 하는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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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는 별거 아닐지라도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큰 가혹한 시련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서 나의 의견을 얘기하거나, 발표하는 것이 그랬습니다. 그런것들을 상상만 해도 심장이 마구 쿵쾅거리고, 몹시 불안했고, '혹시나 몸이 떨리거나 목소리가 떨리지는 않을까, 그런 모습들을 남들이 이상하게 여길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거의 십년전부터 시작되었고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서 괜찮아진듯 하다가도, 또 어느 순간엔가 다시 비슷한 상황이 오면 불안해지고 목소리와 몸이 떨리곤 하였습니다.

 

근본적인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고려대학교 사회공포증 상담센터를 찾게 되었습니다. 3개월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다른사람들에게는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고, 왜 불안해졌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불안한 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불안때문에 아예 피하려고 했던 많은 것들을 부딪혀나가고 있습니다. 발표도 하고 의견도 얘기하고, 질문도 하고…

 

어느덧 저 스스로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는 센터의 선생님들의 조언과 도움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사회공포증 증상이 있는 많은 분들이 혼자 앉아서 고민하지만 말고 센터의 도움을 받아 부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