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항상 집에서 혼나는 아이였습니다. 여느 한국 부모님이 그렇듯 맏이인 저에게 당신의 꿈을 강요하시고 나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님에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발표할 때 떨리는 목소리를 고치기 위해 센터를 찾았습니다. 이저에 다니던 스피치 학원에선 떨리는 목소리를 고치기 위한 테크닉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치료과정은 이러한 발표 불안을 갖게 된 원인들을 거슬러 올라가며 하나하나 인지하고 바로잡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어릴 적 엄마가 그랬듯 완벽하지 못하면 화를 내던 그 모습을 모든 사람들에게 투영하여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은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미숙하고 사회적이지 못한 아이로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나 자심임을 깨달았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외국을 나가겠다고 얘기하면서 정작 눈앞에 있는, 가까이 있는 '나'를 소홀히 대했던 것 같네요. 본 치료는 발표 불안에 대한 치료 뿐만 아니라 당신의 내면을 단단히 채워주어, 발표와 같은 불안한 상황에서도 대범하게 실행하는 용기를 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변화된 '나'의 모습을 얻어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