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상황 때마다 그 상황을 피하는 내가 싫어서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던 중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는데 신청하기까지는 머뭇거림이 있었다. 하지만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고 생각했고 내가 정말 사회 불안이 없다면 신청을 할까 말까 고민조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평소 사회불안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봐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하는지 알고 그러려고 노력은 했지만 발표 불안이 완화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잘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회기가 지날 때마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치료 회기 중에 발표 상황을 갖는 회기가 특히 큰 부담이었는데 여러 번 거듭하다보니 점점 내가 발표 상황을 편하게 대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예전에는 발표 상황이면 누구나 떨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항상 내가 떠는 것에만 신경이 쏠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떠는지 안 떠는지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느낀 것만큼 별로 떨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