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기를 읽어보고 기대 반 절박함 반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긴장하여 몸이 떨리기도 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사람들이 무서워 굳어 있을 때도 있었고 가장 심했을 때는 횡단보도에 서 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두려운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타인의 존재, 특히 시선 때문에 굳어서 집중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읽은 후기에서는 저와 똑같은 분이 없었지만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있어서 ‘혹시 나도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12회기 후 잘한 선택이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과 두려움의 틀을 깨고 나오기 전에는 많은 것이 어려웠는데 치료를 통해 점차 하나씩 가능한 일이 늘어났습니다. 밥을 먹는 것, 친구를 만드는 것,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는 것 등 3개월 전에는 힘들었던 것이 훨씬 수월해져서 놀랐습니다.

저는 치료를 받기 전 혼자서 노력을 많이 했고 나아지는 것이 더디고 힘들어서 치료를 통해 특별한 도움을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과제와 도전, 그리고 핵심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만약 치료를 망설이신다면, 꼭 치료받아 보시고 끝까지 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1년 전에 이 프로그램을 알았다면 치료를 일찍 받고 삶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금 저는 사람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이 새롭고 조금은 재밌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되었고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전의 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치료를 받고 삶이 조금 더 편안해진 참여자로서 진심을 담아 글을 썼는데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3달동안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과, 같이 치료받은 참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