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했길래 자살을.." 가족 전체가 문제 집안으로 낙인 찍혀 고통

한국일보 김치중 기자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32> 자살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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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략)

암, 만성질환 등으로 가족과 사별을 했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통스러운 감정이 줄어들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자살 유가족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별 직후의 감정에 머물러 있다. 2009년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보낸 홍모(62)씨는 “세월이 흘러 내성이 생겼지만 꿈에서라도 딸을 만나면 하루 종일 딸아이 생각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다”며 “딸이 죽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딸아이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고, 눈만 감으면 딸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괴롭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자살 유가족들이 사별 직후의 고통스러운 감정에 매몰돼 있는 것은 ‘복합성 애도’(Complicated Grief)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선규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 연구교수는 “복합성 애도 상태에 있는 자살 유가족들은 망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거나 죽음을 믿지 못하고, 고인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과 갈망을 보인다”며 “가까운 친구나 친지들로부터 자신이 소외되거나 고립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살 유가족들이 감정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애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인의 죽음을 현실로 인정하고, 고인의 죽음으로 야기된 고통을 충분히 겪어내야 고인이 없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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